부꿈지니의 소상공인지원금 모음
가을이면 꽃게로 들썩이는 궁평항.
수조 가득 꽃게를 옮기는 이봉원 씨의 곁에는 늘 든든한 동반자, 아내 정점옥 씨가 있습니다.
경남 함양에서 자란 점옥 씨에게 바다는 낯선 세계였다고합니다.
외환 위기로 남편의 사업이 무너진 뒤, 생계를 위해 떠나온 화성에서 부부는 함께 배를 탔습니다.
그물에 걸려 바다로 끌려들어갈 뻔한 적이 있을 만큼 두 사람의 바닷일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 봉원 씨는 힘들어하는 아내를 두고 바다에 더 매달렸다고합니다.
남편은 어선의 선장이 되고 아내는 어물상의 사장님이 되어 궁평항에서 새 삶을 일구었습니다.
이제 점옥 씨가 바라는 건 단 하나, 만선의 기쁨보다 무사히 돌아오는 남편의 얼굴입니다.
그 마음을 아는 봉원 씨는 출항 4시간이 지나면 곧장 궁평항으로 키를 돌립니다.
바다에서 얻은 건 고기보다 서로를 지켜온 시간이었습니다.